[인터뷰] 유전체 분석(Genome Sequencing)과 코로나19 대유행에서의 역할

2022-04-29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해 온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은 새로운 변이의 특징을 이해하데 중요한 도구이며, 유전체 분석은 통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식물, 동물, 인간 등과 같은 유기체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타타(Tata) 연구원의 디렉터인 라케쉬 미쉬라(Rakesh Mishra) 2.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가 어떻게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코로나19 연구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았다.

1.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변이 출현과 그 특징은 무엇인가요?

레이크쉬 미쉬라 박사: 바이러스의 변이는 생존 전략의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숙주를 찾기 위해, 새로운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새로운 변이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자 변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특성을 얻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졌습니다. 미래의 새로 생기는 바이러스 변이종들은 살아남기 위해 감염력을 증대시킬 것입니다. 변이 출현은 바이러스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2.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 이전에 2002년의 사스(SARS), 2012년의 메르스(MERS) 발생 등이 있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은 과거 유행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레이크쉬 미쉬라 박사: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에는 이전과는 다른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행동 패턴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2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높다는 점입니다. 다행히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전파되어 유행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은 변이는, 4-5주 만에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3. 유전체 분석은 무엇이고 질병 발생이나 예방에 어떤 역할을 하나요?

레이크쉬 미쉬라 박사: 유전체는 모든 생명체의 유전 물질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체는 RNA의 형태이며, 유전체 분석은 유전 물질에 대한 세부사항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유전체 서열 분석을 위해 기술 및 기계를 사용해 유전자를 만드는 화학 단위를 해독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3만 개의 해당하는 유전자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게 되면 유전자 서열에서 그 내용이 기록되기 때문에, 이전의 유전자 서열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해, 우리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이것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 경로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의약품과 백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짧은 기간 내에 개발될 수 있었습니다.

4. 인도의 유전체 분석 기술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나요? 인도 내에 유전체 분석을 위한 인프라는 무엇이 있나요?

레이크쉬 미쉬라 박사: 유전체 분석 기술과 관련해서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 기술은 적정한 수준입니다. 하루에 수천 개 정도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곳이 인도 전역에 약 12 곳이며, 소규모 분석이 가능한 수백 개의 센터도 있습니다. 유전체 분석에 있어 유일한 과제는 유전체 분석 기계에 사용되는 고가의 화학물질을 수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인도가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유전체 분석 비용은 더 저렴해질 것입니다. 현재, 각각의 유전체 분석의 경우 3,000-5,000 루피(한화 약 5만 원 ~7만 원) 정도가 듭니다.

5.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인도는 어느분야에서 유전체 분석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와 관련한 정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레이크쉬 미쉬라 박사: 인도는 수년 동안 인간대상 연구를 위한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인도에는 5,000개 이상의 민족이 살고 있어, 각 민족들의 외관의 특징뿐만 아니라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유전자 득징도 연구할 수 있습니다. 유전체 분석은 질병 예측, 암 또는 정신 질환과 관련한 치료법 선정에 매우 유용합니다. 유전 정보를 자세히 연구하면 어떤 치료법 또는 약물이 어떤 사람에게 유용한지 알 수 있으며, 동물과 농작물의 다양성 향상을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6.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도의 유전체 분석 연구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요?

레이크쉬 미쉬라 박사: 인도 내에서 유전체 분석 연구는 이미 진행되고 있어, 따로 개발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단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많은 양의 유전체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20만 루피(한화 약 332만원) 정도의 소규모 기계들이 도입되어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전체 분석 능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7. 코로나19 테스트 샘플 중 유전체 분석은 얼마 정도 되고 있나요? 

레이크쉬 미쉬라 박사: 제2차 코로나19 유행 동안 유전자 변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인도 전역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더 조직적인 방법으로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제3차 코로나19 유행 때는 충분한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속적인 유전체 분석을 진행해야 새로운 변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8. 이번 대유행으로부터 큰 교훈은 무엇인가요?

레이크쉬 미쉬라 박사: 코로나19 대유행은 전염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해준 기회였습니다. 더 이상 전염병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백신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구는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전염병은 야생에서 발생하는데, 우리가 그들의 공간을 침범하고, 그들을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전염병이 일어나게 되는 겁니다. 즉, 한정된 자원 범위 안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의료 시스템을 살펴보고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Source : https://swachhindia.ndtv.com/what-is-genome-sequencing-and-how-is-it-helping-fight-the-covid-19-pandemic-68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