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1
2018년 4월 스웨덴 스톡홀름(Stockholm)에서 진행된 첫 인도-북유럽 정상회담(India-Nordic Summit) 이후, 약 4년 만에 2022년 5월 4일 제2차 인도-북유럽 정상회담(India-Nordic Summit)가 개최되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는 제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담에서도 인도-북유럽 정상회담(India-Nordic Summit) 형식으로 모든 정상들을 함께 만나기 전에 5개국 총리를 개별적으로 만났다.
북유럽 5개국(덴마크(Denmark), 핀란드(Finland), 아이슬란드(Iceland), 노르웨이(Norway), 스웨덴(Sweden))은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가장 평화로운 지역이다. 북유럽 5개국 간의 국제, 지역 및 양자 협력은 최근 몇 년간 광범위한 진전을 이루었다. 북유럽 5개국은 혹독한 기후 조건에도 불구하고, 몇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청정에너지, 녹색 기술, 교육, 의료, 폐기물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에너지, 사회 정의, 인권, 법치 등에도 큰 관심으로 두고 있다. 이는 인도-북유럽 교류를 통해 인도가 이들 국가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배울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양자 정상회담
인도- 북유럽 정상회담(India-Nordic Summit) 앞서 인도 모디(Modi) 총리는 덴마크(Denmark), 핀란드(Finland), 아이슬란드(Iceland), 노르웨이(Norway), 스웨덴(Sweden)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모디(Modi)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인도-덴마크 녹색 전략 파트너십(India-Denmark Green Strategic Partnership) 진행 상황을 검토했다. 모디(Modi) 총리는 인도 플래그십 프로그램에 대한 인도 내 덴마크 기업의 긍정적 기여를 높이 평가하였으며,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 내 인도 기업의 긍정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덴마크(Denmark)에 체류하는 인도 학생 및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주관련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으며, 회담 후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공동성명이 채택되었다.
아이슬란드(Iceland) 정상회담에서는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과학과 교육에서 협력과 같은 분야에서의 양국 파트너십이 논의되었다. 인공지능(AI),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등과 같은 신흥 기술 분야의 협력 확대 및 지열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식품가공, 디지털 대학 등 교육, 문화 분야와 경제협력 강화 방안이 포함되었다. 특히 지열 에너지 분야는 아이슬란드(Iceland)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로, 양국은 지열 에너지 분야에서 대학 간 협업을 강조했다.
인도-스웨덴 정상회담에서는 투자 및 연구개발, 세계 평화와 안보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두 정상은 2018년 제1차 인도-북유럽 정상회담(India-Nordic Summit)에서 체결된 양국 파트너십의 진행 사항을 검토하였다. 특히 인도-스웨덴 공동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산업 전환 리더십 그룹(Leadership Group on Industry Transition, Lead, Lead IT)의 진행 상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기후 행동, 녹색 수소, 우주 산업, 방위 산업, 민간 항공, 극지 연구 분야 등의 협력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하였다.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에서 진행 중인 활동을 검토하고, 재생 에너지, 녹색 수소, 태양열 및 풍력 프로젝트, 물 관리, 빗물 수집, 우주산업 협력 등과 같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논의하였다. .
인도-북유럽 정상회담(India-Nordic Summit)
정상 회의의 주요 의제는 녹색 에너지, 녹색 기술, 기후변화, 혁신(innovation), 디지털화였다. 각국 정상들은 제1차 정상회담 이후 인도-북유럽 관계를 검토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기후 위기, 지속 가능한 개발, 디지털화, 녹색 성장과 같은 분야에서의 다자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들은 또한 포용적 성장 달성 및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실현을 위한 원동력으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깨끗한 물과 공기, 순환 경제를 포함한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였으며, 글로벌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 실행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자국 내 지속 가능한 해양 산업에 대한 사업 협력과 투자 활성화 가능성도 함께 논의하였으며, 모디(Modi) 총리는 인도의 운송산업 분야 발전을 위한 인도 정부 이니셔티브인 "사가르말라(Sagar Mala)" 프로젝트 북유럽 기업들의 투자를 요청하였다. 기후 변화 분야에서는 글로벌 녹색 전환의 가속화를 가장 중요한 글로벌 과제 중 하나로 선정,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표 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결론
모디(Modi)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 간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논의, 모디(Modi) 총리와 4개 북유럽 국가 간의 실질적인 양자 교류, 인도-북유럽 정상회담의 중요한 결과는 인도-북유럽 국가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인도와 서방 간의 이견이 표면화되었지만, 이 문제는 인도와 이들 국가 간의 양자 관계가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모디(Modi) 총리의 자신감과 확고함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인도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성공했고, 이는 인도의 입장을 이해하고, 높이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북유럽 국가들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빠른 경제 성장을 하는 인도처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디(Modi) 총리와 북유럽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및 인도-북유럽 정상회담(India-Nordic Summit)은 인도와 유럽, 그리고 인도와 서방과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저자 : 아속 사잔하르(Ashok Sajjanhar) : 마노하르 파리카르 연구원(Manohar Parrikar Insistuste for Defene Studies and Analyses)의 상임의원으로, 전(前) 카자스탄(Kazakhstan), 스웨덴(Sweden), 라트비아(Latvia) 대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