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자외선 차단제 나노물질 광독성 시험법 개발하여 국제표준으로 등재

2025-01-29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공동으로 자외선 차단 화장품에 쓰이는 나노물질의 급성 광독성 시험법을 개발하고 국제 표준으로 등재했다.

   자외선 차단 화장품에는 산화아연(ZnO), 이산화타이타늄(TiO₂), 이산화규소(SiO₂)와 같은 나노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 나노물질이 자외선과 반응하면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활성산소의 강한 산화력으로 생체 조직이 공격받아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나노물질이 자외선과 반응할 때 생기는 광독성을 측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기존에 나노물질의 광독성을 측정하는 표준화된 시험방법이 없었다. 광독성이란 특정 물질이 빛에 노출됐을 때 생체조직에 독성 반응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이 공동 연구팀은 자외선 노출량에 따른 나노물질의 광독성을 측정하는 표준 분석방법을 개발해서 국제 표준(ISO 4962 시험법)으로 등재했다. 이 시험법은 배양한 피부세포에 나노물질을 직접 노출한 후 자외선을 10분 간격으로 조사해 피부세포의 생존율을 측정한다.

   허민범 나노바이오측정그룹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화장품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나노물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평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ource: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835